강영민, 조용기, 전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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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교회 모습 바람직한지 함께 고민하고 싶었다"
KBS 시사기획 쌈 나신하 기자…"종교가 정치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에 초점 맞췄다"
입력 : 2008년 04월 17일 (목) 17:59:00 [조회수 : 5093]김동언 ( dtuksim

  
 
 

▲ KBS 보도본부 시사보도팀 나신하 기자. 그는 '시사기획 쌈'의 '교회, 정치에 길을 묻다' 편을 취재·연출했다. ⓒ뉴스앤조이 김동언

 
 
KBS 1TV ‘시사기획 쌈’이 4월 15일 방송한 ‘교회, 정치에 길을 묻다’ 편은 정치와 교회가 밀착된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 그럼에도 고발보다는 질문의 형식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 지금까지 언론이 한국교회의 문제를 다룬 방식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 프로그램의 취재와 연출을 맡은 나신하 기자를 만났다. 그는 모태신앙인으로서 예수를 구주를 영접한 지 17년 정도 됐고, 그동안 큰 교회와 작은 교회 다 섬겼다고 밝혔다. 또 십일조를 소중하게 여기고, 교회 건물을 크게 짓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나 기자는 “학벌이 좋건 나쁘건, 말을 잘 하건 어눌하게 하건, 주의 종을 존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나신하 기자는 교회의 규모를 기준으로 가치 판단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규모나 현재 위치에 걸맞은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 “교회를 바라보는 언론이나 사회의 시선에 선입견이 존재한다”면서 “교회의 문제점이 보도될 때 ‘역시 교회는 안 돼’라는 시각이 잘못된 것처럼 ‘역시 큰 교회는 문제야’라는 시각도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목회자나 교인들, 그리고 공동체가 성경적 가르침에 충실한가하는 부분이 주된 관심사이기 때문에 큰 교회의 문제점을 고발하려고 했던 것은 전혀 아니라고 강조했다.

“종교가 정치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에 초점 맞췄다”

  
 
 

▲ 나신하 기자는 "사회와 소통이 된 뒤에 비판이 되어야 하는데, 소통이 단절되다 보니까 불필요하게 논란이 확산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앤조이 김동언

 
 
그럼에도 처음 교회와 정치와의 관계에 대해 보도한다는 예고가 나가니까 ‘교회를 자꾸 그렇게 비판해서 되나’라는 반응과 ‘이참에 확실하게 비판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다고 한다. 나 기자는 “종교가 정치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또 구역식구들에게 “신앙인과 일반인들에게 건강한 충격이 되길 바란다”고 기도를 요청했다고 했다. 그럼에도 방송되고 나니까 신앙인들은 서운해 했다고 말했다.

나신하 기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철저한 공개취재로 만들었고, 사전에 교회에 취재 취지를 설명하고, 취재한 뒤 비판적인 의견이 들어갈 수 있다고 미리 밝혔다고 말했다. 그래서 김홍도 목사와 오정현 목사를 만나 인터뷰도 할 수 있었고 기독사랑실천당의 창당에서 총선까지 과정을 그대로 화면에 담을 수 있었다.

나 기자는 “목회자의 성향이나 정치적 입장이 한쪽으로 치우친 것이 잘못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목회자의 정치적 입장이 절대적이고 상징적인 권위에 의해서 표명되었을 경우, 자칫 잘못하면 성도들의 선택을 제약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생각에 언젠간 이 문제를 짚어야 한다고 오래전부터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고발을 하기보다 다양한 시각들을 담았다고 말했다.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일반인들에게 알려주는 것만 하더라도 판단에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에서다. 또 기자의 의견이 있더라도 가급적 빼고, 지금까지 언론의 시각에서 잘못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을 논란의 영역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그것이 담론이나 의제를 확산시키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신하 기자는 “교회에 대한 비판의 눈은 열려 있어야 하고, 교회도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비판의 초점은 교회의 본질적인 요소가 아니라 목사나 성도들의 언행이 하나님나라의 확장에 도움이 되는가, 하나님의 공의의 실현에 도움이 되는가 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취재했던 교회의 예배는 다 참석했다. 일부 교회는 새벽예배에 참석하고, 수요예배에도 가고, 그 교회 신도의 마음으로 보려고 노력을 했다.

“기존에 교회를 비판하는 시각으로 보면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은 미친 사람들이다. 그런데 과연 한국교회가 그런가. 새벽 3~4시에 취재할 교회에 가서 어떤 사람들이 새벽예배에 오는지도 보고, 같이 기도하고 헌금도 하면서 과연 어떻게 문제를 다룰 것인지 두 달 정도 고민했다.”

그러다 보니까 너무 교회 입장을 너무 많이 대변한 것은 아닌가, 기독당에 대해 너무 온정적인 것은 아닌가, 기독당에 대한 비판 의견이 인터뷰 한두 개로 끝날 사안인가 하는 지적이 비판과 각을 기대했던 사람들에게서 나왔다고 말했다.

“한국교회가 과연 바람직한가를 함께 고민하고 싶어”

나신하 기자는 지금까지 교회를 비판했던 시각들을 벗어나 긍정적인 부분에서 충격을 줬으면 하는 바람에서 ‘지금 한국교회가 가고 있는 길이 과연 바람직한가’를 함께 고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신앙인도 아닌데 선거철만 되면 교회에 와서 표 달라고 하는 것은 싫다고 말했다. 또 강대상에서 하는 목회자들의 정치적 발언과 강대상이 아니더라도 정치에 영향력을 끼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지, 교회와 정치의 관계가 어디쯤 와있는지 치열하게 고민했으면 하는 게 바람이라고 말했다.

나 기자는 한국의 대형 교회 목사들을 향해 “사회에 대한 앎의 폭을 넓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목사들이 사회를 다양하게 많이 보고 자신의 생각이 최고라고 생각하면 존중받아야 겠지만 그런 분들이 기대보다 많지는 않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그동안 정치와 교회의 관계에 대해 의제가 된 부분은 많지 않았다”면서 “후속 취재나 보도를 통해 담론화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나 기자는 언론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검증하는 강도로 현재 권력의 핵심부에 대한 검증을 했는지, 이명박 대통령과 한국교회의 관계에 대해 검증했는지를 물으며 아직 그런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교회는 여전히 성역이다. 비판의 성역이라기보다 정보의 성역이다. 사회와 소통이 된 뒤에 비판이 되어야 하는데, 소통이 단절되다 보니까 불필요하게 논란이 확산되는 측면이 있다. 목회자는 강단에서 말씀만 선포하고, 정치적인 입장은 강단에서 내려와서 당당하게 논의 구조로 들어왔으면 좋겠다.”

나 기자는 “프로그램에서 비판적인 의견은 거의 안 들어갔다”면서 “진행되는 자체만 보고도 시청자들이 한국교회를 부정적으로 봤다면 한국교회가 반성할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과연 정치인들이 교회 와서 표를 달라고 호소하는 모습이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한가. 교회가 낮아지려고 하지는 않는 것 같다. 교회가 표밭으로 이식되는 상황에서 목회자들의 권위가 정치적으로 끊임없이 이용당하는 위험에 직면한 모습은 하나님 보시기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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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08년 04월 18일 (금) 10: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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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의 함성
(222.XXX.XXX.152)
2008-04-22 15:38:18
하나님 사랑은?
하나님 사랑 =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 사랑 = 교회에 헌신(시간, 물질) 이런 등식이 생깁니다. 교회가 인간 사랑의 장이 되었으면.......
상한갈대
(116.XXX.XXX.90)
2008-04-19 10:20:53
맞습니다.
대체 누구를 섬기는지 사람인지 예수 그리스도인지 조차 불분명하게 끝난 것은 유감이었다.
김원준님의 말씀에 동감입니다. 그것은 곧 오늘날 교회가 예수그리스도를 섬기기보다 목사를 섬긴다는 이야기 아닐까요?
어떤 언론에서는 교회를 주식회사로 비꼬아놓았더군요. 목사는 회장 / 장로들들은 이사들
사람장사하는 곳이라고.....
김원준
(125.XXX.XXX.77)
2008-04-18 23:45:37
교회, 정치에 길을 묻다.---+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 나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자도 거기 있으리니 사람이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귀히 여기시리라 요한복음 12:26^ 이처럼 그리스도 자신께선 가르치셨는데도 우선 섬김의 대상이 누군지 불분명하셨습니다. 북한을 변화시키려면 조금 더 구체적이어야 했습니다. 그래도 이제껏 보지 못한 방식으로의 접근이었으나 마무리부분에서 한국교회는 섬기고 있는가? 섬김을 받고 있는가? 여운은 불분명한 태도를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였습니다. 대체 누구를 섬기는지 사람인지 예수 그리스도인지 조차 불분명하게 끝난 것은 유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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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ichi | 2008/04/23 09:41 | 영화..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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